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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자동차 영업사원인 이정수(하정우)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중, 딸의 생일을 맞아 집으로 돌아가려 한다. 회사에서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하고, 케이크를 챙겨 차를 몰고 집으로 향하던 중, 국도를 지나 터널에 진입한다. 그러나 터널 내부에서 갑작스러운 붕괴 사고가 발생하며 그는 차 안에 갇히게 된다.
한순간에 무너져 내린 터널 속에서 정수는 혼란과 공포에 휩싸이지만, 곧 냉정을 되찾고 휴대전화로 구조 요청을 한다. 국토부와 구조대는 터널 붕괴 사고를 인지하고 신속히 대응하기 시작하지만, 붕괴 규모가 예상보다 커 구조 작업은 난항을 겪는다.
초반에는 전화가 통한 덕분에 구조대와 연락이 가능했고, 물과 케이크, 자동차 연료로 버티며 희망을 이어간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배터리는 방전되고, 음식과 물도 고갈되어 간다. 더욱이 추가 붕괴 위험 때문에 구조 작업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된다. 정수는 좁은 차 안에서 점점 극한의 상황에 몰리지만,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버틴다.
한편, 밖에서는 그의 아내 세현(배두나)이 남편을 구하기 위해 분투한다. 하지만 언론은 사건을 소비하는 데만 집중하고, 정부 관계자들은 실적을 위해 구조 작업을 조급히 추진하는 등 비인간적인 모습도 드러난다. 심지어 새로운 터널 공사를 위해 정수의 생존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이유로 구조 작업을 중단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고립된 정수는 포기하지 않고, 터널 내부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모색한다. 그러던 중, 터널 안에서 자신보다 더 오랜 기간 갇혀 있던 또 다른 생존자를 발견하게 된다. 그는 여자와 그녀의 개를 발견하지만, 결국 그녀는 영양실조로 숨을 거두고 만다.
결국, 사고 발생 35일 만에 구조대는 마지막 희망을 걸고 대규모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가까스로 정수를 구조하는 데 성공한다. 터널을 빠져나온 그는 밝은 빛을 마주하며 힘겹게 걸어 나간다.
등장인물
이정수(하정우)
자동차 영업사원으로,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며 살아가는 평범한 가장이다. 딸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집으로 가던 중 터널 붕괴 사고를 당해 극한의 생존 싸움을 벌인다. 초반에는 당황하지만 점차 침착함을 되찾고, 살아남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한다.
세현(배두나)
정수의 아내로, 남편이 터널에 갇혔다는 소식을 듣고 애타게 구조를 기다린다. 언론과 정부 관계자들이 보여주는 비인간적인 태도에 분노하며, 끝까지 남편을 포기하지 않고 구조를 촉구한다.
김대경(오달수)
구조대장으로, 터널 붕괴 사고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총괄한다. 실적이나 정치적 이해관계에 휘둘리지 않고 오로지 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히며 번번이 좌절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기타 인물
- 정수가 터널에서 만나는 여성 생존자: 오래전부터 터널에 갇혀 있었으며, 이미 생존 가능성이 희박한 상태였다.
- 정부 관계자들: 구조 작업의 비용과 공사 문제를 이유로 구조 작업을 중단하려는 입장을 취한다.
- 언론 기자들: 정수의 사고를 자극적으로 보도하며 이슈화하는 데만 집중한다.
감상평
영화 [터널]은 단순한 재난 영화가 아니라 인간의 생존 본능, 가족애, 그리고 사회적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룬 작품이다. 주인공 정수의 생존 투쟁은 단순한 공포를 넘어 한 인간이 처할 수 있는 가장 극한의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특히 이 영화는 단순히 구조 과정을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부조리를 신랄하게 꼬집는다. 터널이 무너지고 한 사람이 갇혔을 때, 사람들은 처음에는 구조에 열성적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관심을 잃어간다. 정부 관계자들은 효율성을 이유로 구조 작업을 중단하려 하고, 언론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선정적인 보도만 일삼는다. 이를 통해 영화는 사회의 냉혹한 현실을 보여주며, 재난 속에서 인간성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날카롭게 그려낸다.
또한, 영화는 긴장감과 감정을 절묘하게 조율한다.
정수가 점점 희망을 잃어가면서도 끝까지 살아남으려 애쓰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특히 한정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생존 드라마는 영화 속에서 극적인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이 영화를 더욱 인상적으로 만든다. 하정우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으며, 현실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배두나는 남편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절망 속에서도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오달수는 현실적인 구조대장의 모습을 진솔하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결국 [터널]은 단순한 재난 영화가 아니라, 우리가 사는 사회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재난이 닥쳤을 때 개인이 얼마나 무력해질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속에서 희망과 생존을 향한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깊이 생각하게 한다. “한 생명을 끝까지 책임지는 것이 진정한 인간성”이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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